- 6월 14일(토) 인제스피디움에서 시즌 3라운드 개최…여름 시즌 첫 나이트 레이스
- 총 7개 클래스 출전…‘밤의 황제’ 경쟁과 클래스별 치열한 주도권 싸움 예고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6월 14일(토),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리는 시즌 3라운드를 통해 썸머 시즌의 본격적인 막을 연다. ‘강원 국제 모터 페스타’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시즌 중 야간 경기인 ‘나이트 레이스’ 3연전의 시작이자, 156.32km의 장거리 주행과 피트스톱 전략이 결합된 복합 포맷 레이스로 슈퍼레이스만의 시그니처 레이스다. 관람객들은 낮과 밤을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2라운드에서 생애 첫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박규승(브랜뉴레이싱)은 전[략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전통적인 강자들과의 격차를 완전히 증명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3라운드는 진정한 실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반면, 금호SLM의 이창욱과 노동기는 여전히 시즌을 대표하는 강자들로 꼽힌다. 개막전에서 원투피니시를 기록한 이후 2라운드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인제 스피디움에서의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반등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이창욱은 23년 4라운드 인제 나이트레이스에서도 폴 투 피니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장현진은 올 시즌 불운에 휩싸였다. 초반 2경기 연속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며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나이트 레이스는 그에게 특별한 무대다. 2018년과 2024년 4라운드(인제) 우승, 그리고 같은 해 6라운드(인제) 3위를 기록하며 인제 야간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라운드가 그의 시즌 반등을 알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같은 팀의 김중군은 올 시즌 꾸준한 포디움 입상으로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 2위를 기록 중이다. 뒷그리드에서의 추격 레이스, 안정적인 타이어 전략 등 성숙한 경기 운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번 인제에서도 꾸준함이 빛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포디움 단골 정의철(서한GP)은 과거 2015, 2016년 인제 나이트 레이스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긴 침묵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인 그에게 이번 라운드는 ‘부활’을 증명할 기회이기도 하다.
나이트 레이스는 누가 봐도 변수의 무대다. 2024년 4라운드에서 폴포지션을 기록한 데 이어 6라운드 우승까지 차지했던 최광빈(원레이싱), 그리고 여러 경기를 병행하며 기량이 날로 상승 중인 이정우(오네 레이싱)는 각각의 방식으로 상위권 경쟁에 합류할 태세다. 이정우는 직전 경기에서 2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브랜뉴레이싱의 헨쟌 료마는 2라운드 초반 1위를 달리던 인상적인 페이스로 이목을 끌었으나 차량 트러블로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경기력만큼은 어느 강자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그가 완주만 해낸다면 또 하나의 이변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슈퍼레이스의 오랜 중심축 중 하나인 황진우(준피티드)는 비록 최근 몇 시즌 동안 예전만큼의 강력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빼어난 레이스 운영 능력과 안정적인 페이스로 언제든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특히 변수와 전략 싸움이 많은 나이트 레이스에서는 그의 풍부한 경험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인제 스피디움에서 여러 차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는 황진우가 이번에도 조용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GTA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엔디)이 2라운드 우승을 통해 시즌 8연패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인제에서는 2023년과 2024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3연속 정상 등극 여부가 주목된다. 그를 맞상대하는 문세은(비엠피모터스포트)은 지난해 인제 폴 시터였고, 올해 개막전 우승자이기도 하다. 두 드라이버 모두 석세스 웨이트를 지니고 있지만, 나이트 레이스의 특성상 웨이트 차이보다 전략과 집중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2라운드 3위를 기록한 브랜뉴레이싱의 한민관도 꾸준한 레이스 감각을 앞세워 상위권 경쟁에 도전한다.
GTB 클래스는 절대 강자가 부재한 가운데 이중훈(레퍼드레이싱)과 최지영(다이노케이)이 각기 다른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라운드에서 생애 첫 GTB클래스 우승을 기록한 최지영은 뛰어난 스타트와 침착한 운영으로 클래스 내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인제에서 또 다른 새로운 이름이 탄생할지, 아니면 기존 강자들이 다시 정상을 탈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LiSTA M 클래스는 김현수(자이언트 팩토리)의 행보에 주목해 볼 만하다. 1, 2라운드 모두 우승은 못했지만 연습경기를 포함한 모든 경기에서 중상위권의 모습을 보여줬고, 2라운드 결승에선 포디움에 올라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서 김건우(대건 모터스), 선형조(엠아이엠 레이싱) 등 경쟁 드라이버들의 견제가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GT4 클래스에서는 김화랑(오네 레이싱)과 필킴(MODExDCT레이싱)이 각각 AMG GT4와 토요타 수프라 GT4를 타고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인제 나이트 레이스에서는 국내외 드라이버들이 함께 경쟁하는 포뮬러 코리아&재팬 클래스도 함께 열린다. 3년 만에 부활하는 포뮬러 클래스인 만큼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뜨거운 여름의 서막을 여는 이번 나이트 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략 싸움과 반전의 드라마가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