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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g. 밥 한 공기 정도 되는 이 수치는 2019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이다. 쌀의 위기라 할 수 있지만, CJ제일제당 쌀 구매 전문가 정준기 님의 생각은 다르다. 위기는 곧 기회! 10년 동안 쌀 가공 HMR의 대명사인 햇반에 들어가는 쌀 원물 구매 담당자로서 이런 그의 생각은 어디서 출발한 것일까? 쌀 구매 업무만 10년! 식생활 변화가 보인다! 쌀 구매 업무만 10년! CJ제일제당 쌀 구매 전문가 정준기입니다! 정준기 님은 오롯이 쌀을 수확하기 위해 한해 동안 열심히 땀 흘리며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농부와도 같다. 2011년 CJ제일제당에 입사 후 10년 동안 쌀 구매 업무만 해왔던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입사 전부터 구매 쪽에 관심은 있었지만, 쌀 구매를 담당할 줄은 몰랐다는 그는 강산이 변하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각 산지 농협을 돌아다니며, 좋은 품질의 쌀 잡곡 원료 구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내에서는 공장, 마케팅, 협력사 간 업무 조율을 하면서 제품 생산에 꼭 필요한 좋은 품질의 원료를 좋은 가격에 사는 일을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신규 산지나 업체 발굴, 새로운 품질의 신품종 쌀 발굴 업무를 하면서 연간 단위의 계약재배를 위한 활동도 한다. 해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햇반 등 HMR 쌀 가공식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렇듯 오랫동안 쌀 구매 업무를 하다 보니 매년 줄고 있는 각종 쌀 소비량 등의 지표에 민감할 터. 특히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2010년 199.6g에서 2019년 162.1g으로 37.5g이 줄어든 것만 보더라도 위기감을 갖을 법하다. 하지만 그는 식습관 변화로 ‘햇반’ 등의 쌀 가공 HMR이 일상 생활 속에 자리잡으며 실질적인 쌀 소비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한다. 2015년 2,220억원에서 2019년 4,860억원으로 두배 이상 성장을 보인 햇반 사례를 들며 이를 뒷받침 했다. 최상의 쌀을 얻기 위한 노력은? 햇반의 성장에 따라 소비자에게 최상 품질의 쌀을 구매하는 건 당연지사! CJ제일제당은 최근 10년간 전년 대비 평균 20% 가량 구매 물량을 늘려오며, 올해는 국산 쌀 6만톤 수준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계약재배다. 정준기 님은 전국 14개 지역 약 2,500 여개의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원활한 쌀 원물 공급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충남 아산, 충북 진천 등 10여 개 이상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어오며 그 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당시 농가 대부분 햇반을 잘 알지 못했고, 쌀을 저온 보관 상태로 유지하는 필요성을 못 느꼈던 터라 각 지역 농협에서의 저온 보관 관련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나가며 안정적 판로를 개척하고, 수익 창출 등 상생의 신뢰를 쌓고 서로 협업하며 노력하는 등 많은 수의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고 있다. 더불어 수확기인 9~11월 쌀 품질 관리를 위해 직접 수확한 쌀을 점검하며 구매한다. 이를 위해 1,000km 당일치기 장거리 운전도 불사한다고. 충남 아산시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Rice Processing Complex)의 모습 또 하나의 노력 중 하나는 24시간 내 당일 자가 도정이다. 도정은 백미로 되는 과정을 말하는데, 보통 햇반용 쌀은 농협에서 벼 상태로 창고에 보관한다. 이후 현미로 가공한 당일 저녁 또는 다음날 아침에 공장으로 운송을 하고, 백미 가공 후 연속적으로 제품화를 한다. 이후 현미로 가공한 당일 저녁, 다음날 아침에 공장으로 운동을 하고, 백미 가공 후 1~2내 제품화 한다. 도정 이후 쌀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제품화 시간을 단축하는 게 차별화 포인트. 정준기 님은 2006년부터 백미 도정 공정에 투자하며 지금의 시스템이 구축되었다고 말한다. 여기에 15도 이하 온도에서 벼, 현미 백미를 관리하는 저온 보관 유지도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설립에 투자, 쌀 구매의 원활한 수급에 힘을 보탰다. 충남 아산 선장/도고 지역은 주 계약 재배 지역으로, 그동안 RPC 시설이 없었는데, 이번 공장 설립으로 이곳에서만 1만톤을 수급하고 있다고. 정준기 님은 이 사업 모델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타 지역에 같은 모델을 현실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구매 전문가로의 꿈 쌀 구매 업무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건 그동안 신뢰로 쌓아온 협력 관계 덕분이라는 정준기 님 10년 동안 한 업무를 했다는 것 자체의 놀라움은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면서 여기까지 온 정준기님의 노력에 기인한다. 그만큼 그도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을 터. 그는 2018년 8~10월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한다. 2017년도 쌀 생산량이 감소돼 2018년 8~10월에 마치 ‘新보릿고개’처럼 돈이 있어도 좋은 품질의 쌀을 구하기가 어려웠던 상황. 이때 주요 협력사들의 도움으로 4,000톤의 쌀을 수급 받았고 위기를 넘겼다. 그동안의 관계 유지, 신뢰 등 노력이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정준기 님은 지칠 때도 있었지만, 미래를 위해 자신의 업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중 하나가 2017년 밥소믈리에 취득이다. 이 시험은 쌀의 종자부터 재배, 수확, 도정, 그리고 밥짓기까지 밥이 완성되기까지의 전체 과정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밥에 대한 전 과정을 알다 보니 유관부서와의 대화나 협업 시 원활한 협조 가능 등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현재 CJ제일제당에서는 자신을 포함해 총 7명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자격증 보유자로 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한다. 현 시점에서 구매와 함께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쌀을 비롯한 대두, 옥수수, 밀 등 해외의 다양한 곡물이다. 최근 미국, 중국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미국은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햇반 매출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또한 전자레인지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햇반컵반이 잘 팔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그에 따른 갖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정준기 님은 해외에 다양한 쌀을 비롯한 곡물을 공부하며 미래를 도모하고 있는 상황. 더 나은 10년을 위한 그의 다짐은 무엇일까? 10년 동안 잘 달려온 만큼 앞으로의 10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구매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매년 소비량은 줄고 있는 쌀. 하지만 주식으로서 그 형태가 달라졌을 뿐 매번 우리의 밥상에 올려지고 있다. 쌀 가공 HMR의 성장에 따라 이전 10년 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바빠질 정준기 님. 더 나은 쌀을 많은 소비자에게 드리기 위한 그의 노력이 더해지는 한 농부의 땀이 베인 소중한 쌀은 계속해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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