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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에는 지난해 기준 2만 6000여명(자회사 포함)의 글로벌 구성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체 구성원 3만 7000여 명의 약 70%에 달하는데요.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CJ제일제당 외국인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인사담당자 옐레나 님 이야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인사운영팀에서 일하는 옐레나 쿠츠네드서바(Elena Kuznetcova)라고 합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나고 자라다 2016년 대학원 진학을 위해 한국에 왔고 졸업 후 정착했어요. CJ그룹에 합류한 지는 6년 정도 됐습니다. 한국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버지 덕분이에요. 아버지가 한국에 몇 번 출장을 다녀오시고는 정말 좋은 나라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나고 자란 이르쿠츠크는 한국에서 직항 비행기로 3,4시간이면 도착하는 러시아 내 아시아 대륙 지역이에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 언어에도 익숙한 편이고요. 저도 아버지 말씀을 듣고 한국어를 제2전공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1년 정도 한국어를 공부해 보니 실제 한국의 모습이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2012년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최하는 썸머스쿨에 등록해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됐죠. 그땐 정말 한국어를 잘 하지 못했어요. 한국에 지금만큼 외국인이 많지 않던 때라 어딜 가도 외국인을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이 저에겐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몇 번 한국을 더 찾았고, 2016년 정부장학생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한국 생활을 시작했어요. CJ제일제당엔 어떻게 입사하셨나요? 대학원 마지막 학기였어요. 저는 그때 논문을 쓰느라 너무 바빠서 취업을 준비할 여력이 없었어요. 친한 외국인 친구 중 하나가 취업 준비를 어려워하기에 기업 채용 공고가 올라오는 학교 경력 개발 포털사이트와 계정 정보를 공유해 줬죠. 제 계정으로 채용공고를 살펴보던 친구가 저에게 CJ의 ‘외국인 HR인턴십’ 공고를 역으로 공유해 줬어요. 제가 HR(인사) 업무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사실 그땐 HR이 외국인에겐 한계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일하려는 지역의 정책, 법, 문화를 전부 잘 알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외국인 HR 인턴사원을 뽑는다니! 저에겐 정말 좋은 기회였죠. 원래 인턴 기간은 5주였지만 6개월까지 연장되었어요. 이후 바로 정직원으로 입사해 6년째 CJ그룹에서 근무 중입니다. CJ제일제당에는 2022년 합류했어요. 당시 CJ제일제당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구성원이 점점 늘고 있었고 해외에 거주하는 임직원 수도 많아졌거든요. 좀 더 개방적이고 유연한 인사 정책을 위해 저 같은 외국인 인력이 필요했던 시점이었습니다. 현재 소속된 부서와 맡은 업무에 대해 조금 더 알려주세요. 저는 식품사업부문에서 HR Business Partner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본사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해외법인의 글로벌 인재들을 관리(People Operations)하고 각종 인사제도도 운영합니다. 최근 CJ제일제당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프랑스,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 파견되는 주재원들도 많아졌는데요. 이분들의 준비 과정을 돕고 여러 조언과 가이드를 해드리는 업무까지 함께 맡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엔 외국인 직원이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Cultural Buddy’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일종의 멘토링 프로그램인데, 저도 멘토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다양한 외국인 직원들을 돕는 것도 뿌듯하고 보람 있는 순간이에요. 앞서 인터뷰를 했던 라이언 코인님도 저의 멘티였죠.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들이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는데 이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팀의 일원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이나 인사이트를 제공할 때 보람을 느껴요. 특히 외국인과의 소통이나 해외 근무 경험이 없는 동료들에게는 제 경험이 좋은 조언이 될 수 있죠.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가는 과정을 볼 때,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줄 수 있을 때도 인사 전문가로서 뿌듯함을 느껴요. 우리 팀이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우리 팀은 직원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역량에 맞는 최적의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당사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어떤 부서가 자신에게 잘 맞는지 모를 수 있거든요.  특히 저희처럼 규모가 크고 조직이 다양한 회사에서는 내부 채용 제도인  ‘커리어 마켓’ 제도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 주거든요. 2년 전부터 제가 담당하는 업무인데요. 더 많은 커리어 기회를 위해 새로운 직무로 이동하고, 또 그곳에서 잘 해내시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껴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그럼 엘레나 님이 HR 직무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HR의 매력을 꼽는다면요. 저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요. 누군가 저를 믿고 마음을 열도록 하는 것이 즐겁고요. 사람마다 마음을 여는 속도가 다른데, 대화를 위한 개별적인 접근 방식을 찾는 게 저에겐 정말 흥미로워요. 도움이 필요한 동료를 돕는 것도 좋아합니다. 제가 HR 직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궁극적으로는 회사와 임직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인재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해외에 있는 저희 구성원들과 인터뷰를 하곤 했는데요. 본사와 더 소통하고 싶다는 피드백을 계속해서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그런 경험이야말로 우리 팀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럼 한국에서 HR 직무로 일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셨나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효과적인 소통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 팀은 회사와 직원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니까요. 그만큼 사람들과 투명하게 의사소통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한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해야 하죠.  저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엔 많이 고생했어요. 대학원에서 한글로 된 인사 논문을 많이 읽으며 준비했지만 쉽지 않더라고요. 언어의 배경이 되는 문화적 배경도 알아야 했고요. 그럴 땐 동료들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헷갈리는 단어는 어떻게 사용해야 적절한지 동료들에게 자주 물어보려고 노력해요. 정보 교류를 위해 네트워킹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의 방향성을 잘 알지 못하면 인력을 관리할 수 없으니까요. 비즈니스 지식도 언어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하면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요? 여러 장점과 혜택이 있지만, 전 그중에서도 카페테리아 포인트를 꼽고 싶어요. 연간 1000점씩 제공되는 카페테리아 포인트로 임직원 전용 쇼핑몰 이용, 해외 호텔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거든요. 해외 호텔 포인트를 사용하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호텔에 묵을 수 있어, 여행을 좋아하는 저 같은 직원들에겐 정말 매력적인 복지입니다. 저도 해외 호텔 혜택 덕분에 필리핀, 일본 등 국가에서 휴가를 잘 보낼 수 있었어요. 올리브영 40% 할인 혜택도 빼놓을 수 없죠. 이미 세일 중인 제품에 대해서도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그야말로 개미지옥이에요. CJ 제일제당의 기업문화에 특별한 점이 있나요? 트렌드를 선도하는 회사인 만큼 유연하고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저희의 정체성인 것 같아요. 특히 저희 CJ제일제당은 ‘님 문화’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Associate, Specialist, Professional의 세 개 직급이 있지만 서로를 부를 때는 직급 대신 이름 뒤에 ‘님’만 붙여 불러요. 저 역시 HR 부서의 책임자를 부를 때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데, 그러면 서로 벽이 조금 사라지는 느낌을 받아요. 보고할 때도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예전엔 업무상 요청이 있어 전화를 걸 때도 본인보다 후배인지 선배인지 등을 고려해야 했는데요.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니 비효율이 줄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CJ제일제당 제품도 알려주세요. 저는 CJ 제품의 최대 소비자예요. 1인 가구이다 보니 직접 전부 요리해 먹으려면 낭비되는 재료가 많더라고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제 냉장고는 늘 비비고의 다양한 HMR(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제품들로 꽉 차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제품을 딱 하나 꼽자면 ‘비비고 왕교자’요. 심지어 얼마 전에는 CJ제일제당의 고메 소바바 치킨을 집에서 조리해 먹으려고 올리브영에서 에어 프라이어를 구매했어요. 저도 입사 전 CJ제일제당에 대해 잘 모를 때는 가정간편식이 과연 건강에 좋을까? 맛이 좋을까? 하고 의심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입사하고 나서 정말 맛있고 좋은 제품이라는 걸 알게 됐죠. 퇴근 후 본사 건물 지하에 있는 ‘CJ더마켓’에 가면 임직원들이 저녁거리를 고르고 있어요. 늘 줄이 엄청나게 길어요. CJ제일제당 직원들이 자사 제품을 애용한다는 것 자체가 뛰어난 제품력을 입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직원으로서 CJ 제일제당의 글로벌 확장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글로벌 마인드셋’을 갖춘 직원으로서 한국 본사와 글로벌 임직원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외국인 동료들의 원활한 이해와 소통을 돕고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서로 수월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작게나마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글로벌 마인드셋’이란 단순히 언어를 공부하고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에요. 진정으로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고 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한국인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저의 관점이 바뀐 것처럼 말이에요. 반대로 외국인을 대하는 동료들의 관점도 바뀌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일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요? 사실 인사 부서에 외국인이 저 한 명뿐이라 가끔 어려움을 느껴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제가 몰랐던 새로운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문화를 배우며 저 자신에 대해서도 더 깊이 알게 되고요. 다른 외국인 직원들이 저를 통해 인사 부서에 좀 더 편하게 접근하게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합니다. 글로벌 채용 담당자로서 한국에 정착하는 외국인 지원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먼저 본인이 원하는 희망 직무를 명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인턴십을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해요. 이 직무가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요.  전략적인 네트워킹도 중요합니다. 특히 외국인이라면 양질의 정보를 얻는 게 정말 중요해요. 마케팅 직무를 희망한다고 가정하면, 외국인을 위한 모든 커리어 이벤트에 다 참석할 필요는 없어요. 마케팅 관련 이벤트만 집중 공략해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력서를 통해 본인을 셀링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본인의 유의미한 성취를 구체적으로 강조해 다른 지원자들보다 눈에 띄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단순히 ‘장학금 수령’보다는 ‘n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장학금 수령’처럼 숫자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CJ제일제당 글로벌 채용에 관심 있는 분들은 CJ Global Careers 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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