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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tvN <스페인 하숙>. 차승원, 유해진과 더불어 배정남까지, 차배진 트리오의 산티아고 순례길 하숙집(알베르게) 운영 이야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한다. 이중 시선을 사로잡는 건 유해진이 창업주(?)인 가구 브랜드 ‘이케요’다. 그의 손에서 탄생하는 가구들을 보면 신기할 정도. 이케요 인기와 더불어 유해진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남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나영석 PD가 숨겨 놓은 또 한 명의 예능 보석? 예능 PD를 꿈꾼 경주 촌놈 <스페인 하숙>에서 유해진의 든든한 조력자로 등장 중인 박현용 PD입니다. <스페인 하숙>에서 ‘이케요’의 처음이자 마지막(?) 직원으로, 유해진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 이는 바로 CJ ENM 박현용 PD다. 입사 7년차인 그에게 예능 PD는 학창 시절 소중히 간직해온 꿈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그에게 방송의 맛(?)을 알게 되는 계기가 생겼다. 바로 KBS <도전! 골든벨> 출연. 문제는 안 풀고 남다른 끼(?)를 보여준 그는 작가의 눈에 띄어 KBS <아침마당>에서 담임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 불러 1등까지 했다고. 경주 촌놈이 출세한 거죠(웃음). 대학 진학 후, 연극, 방송 동아리 활동을 하며 PD의 꿈을 키운 그는 운 좋게도 단 한 번에 tvN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여의도 텔레토비’를 좋아했던 터라 tvN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원한 것. 합격 요인을 물어보니 긍정적이고 쾌활할 것 같은 외모가 한 몫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SNL 코리아 시즌 6’ 에서 조연출의 애환을 담은 ‘리얼다큐 프로듀서’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SNL 코리아 시즌 6’영상 캡처) 박현용 PD는 입사 후 첫 작품이었던 <푸른거탑> 막내 PD로 참여한 뒤, 2015년에는 꿈에 그리던 에 조연출로 참여했다. 생방송 진행을 비롯해 야외 촬영 진행, 주조정실과 커뮤니케이션,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대본 작성 등 다양한 경험은 그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 특히 시즌 6에서는 ‘리얼다큐 프로듀서’에 직접 출연까지 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이 과정을 통해 그는 학창시절 그토록 바라던 예능 PD에 성큼 다가서고 있었다. <스페인 하숙> PD, ‘이케요’ 직원 되다! 박현용 PD가 나영석 PD의 일원이 된 건 2016년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부터다. 첫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해외 촬영이라는 설렘을 안고 아프리카로 출발! 하지만 그에게 닥친 건 10일 동안 무려 3,800km 이동, 수많은 변수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무너질 그가 아니었다. 몸으로 부딪히며, 변수를 조금씩 줄여나갔고, 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이후 <삼시세끼 고창편> <신서유기> 시리즈 <강식당> 등을 거처 이번 <스페인 하숙>까지 참여하게 된 것. <스페인 하숙>의 완성도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제작진(사진 출처: tvN <스페인 하숙> 스틸) <스페인 하숙>의 시작은 작년 12월이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하숙집을 운영한다는 초반 기획이 잡힌 후, 올해 1월 답사를 갔고, 2월에 2주 동안 본격적인 촬영을 진행했다. 현지에서 나영석 PD는 총괄, 장은정 PD는 주방을 담당했다면 그는 하숙집 한 켠에 마련된 설비부, 바로 ‘이케요’ 작업실을 맡았다. 설비부 촬영 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던 그는 운명의 순간을 맞이했다. 드릴을 사용해야 하는 순간 유해진이 도움을 요청한 것. 출연 의도가 1도 없었던 그는 엉겁결에 카메라 앞에 섰다. 이 때부터 유해진을 도와주기 위해 자주 카메라에 모습을 비친 그는 본의 아니게 ‘이케요’의 첫 사원으로서 역할을 했다. ▶ 이케요에서 왔습니다♥ 창업주 유해진의 성공신화 영상 그냥 합판만 잡아드린 것뿐인데, 모든 건 사장님(유해진)이 다했죠. 방송을 통해 식기세척기, 와인 거치대 등이 선보였는데, 앞으로는 수동식 가전제품(?)도 나올거라고. 더불어 창업주 유해진의 사원 사랑이 담긴 꿀 복지도 있다는 귀띔까지 했다. 그는 합판만 있으면 무엇이든 뚝딱 만드는 게 유해진이라며 전 사장의 성공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 번 사원은 영원한 사원인가보다. 아직 보고, 듣고 배울 것이 많다! 리얼버라이어티의 생명은 편집! 스페인 촬영을 뒤로하고 하루 하루 편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박현용 PD. 리얼버라이어티의 생명은 편집 아니겠는가! <스페인 하숙>의 경우 약 40여명의 스탭이 참여한 가운데, 설치한 카메라 수만 80대. 카메라 한 대씩 하루에 메모리 교체가 3~4번이니, 실제 촬영본은 어마어마하다. 편집은 PD들이 서로 나눠 진행하는데, 박현용 PD는 한 회 당 평균 3~4시간 촬영 분량을 받아 15~20분 편집본을 만든다고. 이때 상황 자막 작업도 들어간다. 전체 시사를 마친 다음 세부 수정 후, 최종 방송본이 완성된다. 각 장면에 착 달라붙는 자막을 찾기 위한 그만의 여정 그는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부터 <스페인 하숙>까지 약 4년동안 나영석 PD 프로그램에 참여해왔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게 PD의 숙명이라는 걸 매번 깨닫는다고. 과거 기획력, 아이디어만 출중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부끄러워진다고도 했다. 고민을 토대로 한 뼘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건 바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선배 PD들과 일을 하며 얻은 경험이다. 그 경험을 고스란히 몸과 마음에 저장하고 있다고. 선배님들의 장점을 본받아 언젠가는 저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게 꿈입니다. 시간은 흘러 이제는 그만의 콘텐츠를 슬슬 준비해야 할 시점에 다가오고 있다. 남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본인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아직도 보고, 배울 것이 많다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우선 <스페인 하숙>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그리고 나영석 PD님 이하 선배 PD님을 도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저만의 색을 찾는 노력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PD 성향대로 프로그램이 나온다’다는 말처럼, 시종일관 유쾌했던 인터뷰를 생각하면 박현용 PD가 직접 만들 프로그램은 웃는 재미가 가득할 것 같다. 이제 그 요소를 어떻게 전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먼저 웃을 준비를 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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