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시간을 확인했다. 영화가 시작한 지 30분이 지났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탁자 앞에 둘러앉은 네 명의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관계이며 왜 한자리에 모였는지, 무엇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혹은 무엇을 이야기하지 않기 위해서 저토록 필사적으로 서로를 관찰하고, 그러면서도 시선을 피하고, 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