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영화 ‘담쟁이’가 28일 개봉한다. 한제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서로 사랑하는 두 여성이 어린 아이를 가족으로 맞아 들이며 새로운 삶을 계획해 나가는 과정의 고난들을 애틋하게 그린다. 한제이 감독은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칭 프로그램인 ...
베이비티스, 유치(乳齒)는 어린 시절 잠시 우리와 함께 하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우리 곁을 떠난다. 유치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통증을 느끼고 피 흘림을 마주한다. 이는 모든 인간 존재가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유치와의 피할 수 없는 만남과 이별, 영화 ‘베이비티스’는 암에 갈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한 소...
가장 보편적이지만 가장 특별한 감정인 사랑과 이별은 멜로 영화의 주요 소재이자 동력이다. 시놉시스만 봐도 예상 가능한 결말이 될 것 알지만 기어코 엔딩크레딧까지 지켜보는 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바 있는 사랑과 이별 때문.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엮어낸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남과 여’는 반 세기가 지난 ...
봉준호 감독이 말했듯이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컬 영화제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로 진행되는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 6개 부문에 올랐다. 이제 더이상 남의 잔치가 아닌 셈. 그래서인지 이번 시상식을 기다리는 이들이 더 ...
제92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기생충>이 여섯 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 국제영화상, 편집상, 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감독의 연출력뿐만 아니라 작품에 참여한 스텝들의 노고와 실력까지 인정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수상까지 한다면 금상첨화. 그러나 유독 후보군이 만만치 않은 부문이 하...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은 백인/남성 위주의 차별적인 행사로 꾸준히 비난 받았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수상작뿐만 아니라 시상자 지정에도 여성 및 다양한 인종의 영화인들을 안배해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기생충>은 6개 부문 노미네이트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영화제가 아니...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 중 여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은 딱 하나였다.바로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 버드>. 자신의 이름을 ‘레이디 버드’라고 직접 지은 열일곱 소녀를 주인공으로, 누구나 겪었을 법한 좌충우돌 성장기 영화다. 과거 일기장을 훔쳐보듯 너무나 공감되는 소녀의 성장담과 함께 애증의 ...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SF시리즈에 취약한 관객들에겐 유독 부담스러운 몇 가지 이름들이 있다. 70년대가 그 시작이었다. 1977년에 <스타워즈>(새로운 희망)가 개봉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이 1979년 <에일리언>을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시네필들의 중요한 숙제 중 하나가 시작됐다. 리들리 스콧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