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무게를 재어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을 것 같다. 과거 콘텐츠들은 꽤나 묵직했다. 물론 그 무게감만큼 작품에서 뿜어 나오는 아우라도 막강했다. 하지만 박제된 채 박물관에 전시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고유성’이라는 틀이 오히려 ‘생동감’을 해치는 하나의 굴레가 된 것만 같았...
3월 20일부터 28일까지 총 9일(21시간)간 전세계는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 최대 온라인 K-컬쳐 페스티벌 <KCON:TACT 3>(이하 ‘케이콘택트3’)가 진행됐기 때문! 총 26개의 팀이 전 세계 147개 지역에서 400만명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엄청난 열기를 몰고온 그 현장, 사진으...
지난 2월 25일,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이 ‘어쩌다’ 시골 가게를 맡아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연출 류호진, 윤인회)이 막을 올렸다. 찐친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슈퍼도 되고, 철물점도 되는 만능 시골 가게를 운영하면서 하루하루 영업일지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지난해 힐링 예능 프로...
지난해 열린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 ‘노매드랜드’는 탄광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미국의 산업도시가 몰락한 이후, 작은 밴을 타고 미국 전역을 떠돌게 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자신은 홈리스(노숙자)가 아니라 하우스리스(주택이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
한국 음악 산업의 지형도를 그려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2~3년 전만 해도 꽤 단조로웠다. 기획사, 플랫폼, 방송사 등 각자의 영역이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연결된다 해도 그 고리가 약했다. 굳이 선으로 이어본다면 아티스트 육성부터 음원 발매, 방송 출연까지 단계별로 연한 선을 그릴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런데 ...
영화 ‘조제’로 지난해 연말 극장가를 두드렸던 김종관 감독이 봄의 시작점에서 신작 ‘아무도 없는 곳’을 선보인다. 한층 깊고 사색적으로 변모해가는 김종관 감독의 영화 세계를 확연히 드러내는 이번 작품은 소설가인 주인공 창석(연우진)의 짧은 서울 기행이다. 하루와 이틀, 낮과 밤의 희미한 경계 위에서 도심을 떠...
양떼 목장에서 함께 살아가는 두 남자, 한 사람은 양을 치고 한 사람을 시를 가르친다. 두 남자의 사랑은 도심으로부터 ‘정말 먼’ 그곳에 안착할 수 있을까? 영화 ‘정말 먼 곳’은 강원도의 수려한 풍경과는 이질적으로, 잔인하리 만치 날카롭게 갈라지는 두 사람의 파국을 묵묵하고 차분하게 응시한다. 그 영화적 응시가...
안정적인 직장은 회사가 보장해 주는 게 아니라 만족한 소비자가 보장해 준다. 나의 직장을 보장 받으려면 누구에게 질문을 해야 할까에 대한 대답이다. 소비자의 선택이 곧 기업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의미다. 상품, 서비스의 종류와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소비자들은 눈앞에 수많은 선택지를 펼쳐 두고 있다. 이들...
교통사고가 났다. 법적으로 책임 여부는 가려졌지만 사고의 곁에 남겨진 자들은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어버린다. 이들을 피해와 가해의 구렁텅이로 빠트린 자는 누구일까? 배종대 감독의 데뷔작 영화 ‘빛과 철’은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어 보이는 피해와 가해의 소용돌이 속에 빨려 든 두 인물을 통해서 고통의 ...
지난 2015년 첫 방송 이래 독일, 네덜란드, 미국, 영국, 스페인, 핀란드, 러시아, 중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15개국 이상에 포맷을 수출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새롭게 돌아왔다. 지난 1월 29일(금) 첫 방송 된 Mnet ‘너의 목소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