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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벌어지는 채널 전쟁. 특히 방송사마다 동시간대 맞붙을 수 밖에 없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의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완성도는 기본, 다양한 제반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데 그중 편성 시간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오는 11일부터 tvN 드라마 개편을 앞둔 시점에서 만난 CJ ENM 콘텐츠 편성 & 기획국 이기혁 국장. 고착화된 드라마 편성 시간을 깨뜨리고, 최신 방송 트렌드에 맞는 기민한 시간대 전략이 지름길이라며 이번 개편에 담긴 의미라고 전했다. tvN만이 가진 편성의 힘은? tvN은 물론, XtvN, O tvN, O’live, ONSTYLE 등 5개 채널 콘텐츠 편성, 기획 업무 담당 중인 CJ ENM 콘텐츠 편성 & 기획국 이기혁 국장 오후 9시에 뉴스, 10시엔 드라마, 11시엔 예능 등 정해진 편성 공식은 옛말이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게 지상파 및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도 유동적으로 방영 시간을 변경하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드라마와 예능 경우, 시간대는 물론, 요일별 새로운 시청 포션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방송 편성 트렌드를 예전부터 기민하게 체크하고 기존 정해진 편성 시간대를 탈피, 새로운 시간대에 드라마, 예능을 배치하며 그 자체로서의 차별화를 선도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tvN이다. 2013년 <꽃보다 할배>로 불금 예능 시청대를, 같은 해 <응답하라 1994>를 시작으로 <미생> <도깨비> 등 화제성 높은 작품으로 금토드라마 시청대를, 2017년에는 평일 9시 30분 드라마 시청대를 새롭게 형성하는 등 지상파와의 다른 행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했다. 그것에 맞게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배치해 그 효과를 증대시켰다. 이 같은 편성은 오히려 경쟁사가 역 벤치마킹을 할 정도이니 큰 성공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건 편성의 힘이 크다.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 이기혁 편성기획국장은 콘텐츠에 맞는 편성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대에 맞는 콘텐츠가 수반되어야 새로운 시청 패턴이 안정화되고, 그에 따라 시청률도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그는 팀원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새로운 드라마 시나리오를 읽는 게 중요 일과 중 하나. 이기혁 국장 책상 한 편엔 이렇게 시나리오가 쌓여 있다. 기본적으로 편성이라고 하면 편성표 작성, 시청률 추이 파악 등의 업무만 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콘텐츠 편성 & 기획국은 1년 편성 라인업 구성, 데일리 편성 및 시청률 추이 체크 등의 일을 하는 편성기획팀, 중장기적인 편성 개편과 콘텐츠의 사업적인 확장 등을 담당하는 사업전략팀, 콘텐츠 선정부터 수시적인 리뷰를 통해 콘텐츠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담당하는 콘텐츠 기획 개발팀, 전반적인 방송 운행 및 심의 업무를 담당하는 방송운영팀, 그리고 예산 등을 담당하는 제작관리팀으로 구성된다. 특히 콘텐츠기획개발팀 내 드라마 파트의 경우, 대본 체크를 시작으로, 제작 전반의 퀄리티 컨트롤을 하는 등 콘텐츠 매니지먼트의 큰 역할을 담당 하고 있다. 편성 이외에도 드라마, 예능 콘텐츠의 퀄리티 영역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은 tvN 드라마의 강점 중 하나다. 이는 tvN 드라마의 지속적 성장 동력이라 말할 수 있다. 월화 9시, 수목 10시 50분! 새로운 tvN 개편 의도는? 오는 3월 tvN 개편에 따라 월화드라마는 9시 30분에서 9시로, 수목드라마는 9시 30분에서 10시 50분으로 변경되었다. 2017년 평일 드라마를 9시 30분으로 전진 배치한 이후 대대적인 개편이다. 당시 드라마 편성을 직접 진행했던 이기혁 국장은 이번 개편의 화두를 ‘주 52시간’과 ‘시간대별 시청층 고려에 따른 특화된 콘텐츠 배치’라고 말한다. 이번 월화드라마 개편은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퇴근 시간이 빨라진 것을 반영해 시청량이 활발한 프라임 시간대를 조금 앞당긴 것이다. 더불어 기존 선도했던 드라마 시간대에 다른 드라마가 하나둘씩 들어오게 되면서 새로운 시청 포지션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 필요해 개편을 결정했다고. 이에 발맞춰 월화드라마는 기존보다 30분 일찍 시작을 결정했고, 다양한 타깃층이 동반 시청할 수 있는 성향의 드라마가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시간대에 편성된 월화드라마 <반의반>,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그 시작은 오는 23일 방송되는 <반의반>이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와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가 만나 그리는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 정해인, 채수빈, 이하나, 김성규가 출연하며 방연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목드라마 개편을 살펴보면, 늦은 시간대로 옮겨간 만큼 시간대별 시청층을 고려한 특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배치할 예정이다. 최근 장르 특화 드라마인 OCN 시리즈를 통해 특정 시청층 유무와 그 인기를 확인, 다양한 시청층에게 소구 할 수 있는 장르 드라마를 이 시간대에 방영할 계획이라고. 개편 이후 첫 작품으로는 <메모리스트>가 정해졌다. 유승호, 이세영 주연의 이 드라마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와 초엘리트 프로파일러가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이다. 여기에 수, 목요일 9시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배치, 수요일에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새 시즌이, 목요일에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이우정’ 사단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방송된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주 1회 방송한다. 드라마 후속으로는 앵커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할 계획이다. 올해에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하고 있는 tvN 드라마 라인업이 풍성하다. 김수현, 서예지 주연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승우, 배두나 주연으로 다시 돌아온 <비밀의 숲 2>, 이준기, 문채원 주연 <악의 꽃>, 박보검, 박소담 주연 <청춘기록>, 남주혁, 배수지 주연 <스타트업> 등이 준비 중이다. 이기혁 국장은 요일별 드라마를 소개하면서 <반의반>은 정해인, 채수빈, 그리고 AI라는 새로운 소재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신원호, 이우정 사단의 믿음으로 잘해줄 거라고 강한 신뢰를 엿보였다. 이후 하반기를 책임질 드라마 또한 새로운 개편 아래 제 몫을 톡톡히 해줄 거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콘텐츠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전문가 역량이 중요! 앞으로 국원들이 콘텐츠 전문가로서 역량을 펼치기를 바라는 이기혁 국장 3월 개편은 변화한 시청 형태를 반영한 동시에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드라마의 장르적 특성을 세분화 해 시간대별로 매칭했다는 점, 그리고 기존 16부작이 아닌 10, 12부작, 1주 1회 방영 등 형식 면으로도 다변화를 꾀한 점 등 tvN의 새로운 시도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의미도 부여한다. 그만큼 시청자를 위한 고심이 담겨있는 편성인 셈. 이번 편성 개편은 물론, 콘텐츠 전문가 역량을 가진 이기혁 국장과 국원들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그는 앞으로 방송 영역 경계는 점차 사라지는 과정에서 편성 PD가 제작의 PM이 될 수 있는건 물론이고, 콘텐츠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 또한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팀원 모두가 편성 이외 콘텐츠업 전반의 더 큰 영역의 업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또한 PD, 콘텐츠 기획을 담당 한 후 입사 해, 전략기획, 콘텐츠 사업기획, 편성 등을 맡으면서 전방위적인 방송 관련 업무를 경험한 것이 본인의 자산이라며, 후배들에게 이러한 과정에서 배운 임플리케이션을 꼭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잘 따라와 주는 후배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2020년에는 스포츠 영역 확대,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코리안몬스터 – 그를 만든 시간> 최근 OTT, 유튜브 플랫폼 활성화에 따른 레거시(legacy) 미디어의 위축이 화두다. 이기혁 국장도 이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TV 플랫폼 외에 다양한 플랫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대항하기 위해 자체 콘텐츠 브랜드 강화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스포츠 콘텐츠 영역 확대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중 스포츠 방송 영역 확대에 눈길이 간다. 2019년 중계, <손세이셔널 – 그를 만든 시간>을 통해 스포츠 다큐멘터리의 새장을 연 tvN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코리안몬스터 – 그를 만든 시간>을 제작, 오는 4월에 방송한다. 더불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중계권을 획득해 각종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중계할 계획에 있다. 3월 개편은 그에게 새로운 동력이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할 것인가에 따른 답이다. 전통적인 편성 시스템을 타파하고 유연한 편성 전략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콘텐츠 활성화 방안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기혁 국장,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이번 개편은 저에게 ‘모험’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저와 팀원들의 내놓은 답안이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시청자들의 니즈 변화를 파악하고다채로운 콘텐츠로 즐거움을 전하겠습니다. 방송 콘텐츠 업과 비슷한 스포츠를 꼽으라면 단연 야구다. 타율, 장타율, 방어율 등 수치를 통한 기준을 세워 라인업을 선정하고 투수를 정하는 것처럼, 방송 콘텐츠도 시청률 둥 각종 기록 추이를 바탕으로 어느 시간대에 어떤 프로그램을 넣을지 정하기 때문.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공통점은 따로 있다. 바로 ‘강한 2번론(힘과 정확도를 두루 갖춘 잘 치는 타자를 앞 타선에 배치)’처럼 기존 형식이나 작전을 타파하고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을 때 기대감이 증폭된다는 사실. 트렌드는 급변하고,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콘텐츠 소비 방식도 다변화 되었다. 그에 발맞춰 편성 및 기획의 묘를 살린 개편 또한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하는 재미 요소. 이기혁 국장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동시에, 그의 새로운 작전이 성공해 멋진 승리를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 새로운 개편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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