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생물 ‘알다브라 육지거북’ 수송 대작전!

CJ대한통운이 얼마 전 귀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희귀 생물로 알려져 있는 ‘알다브라 육지거북’ 한 쌍인데요. 각각 몸무게 150kg, 25년생 암컷과 35년생 수컷입니다. 몸집도 커서 성인 남자와 맞먹을 정도입니다. 

이 거북이들의 고향은 인도양의 천연 동식물 보고로 알려진 알다브라 제도의 세이셸섬입니다. 세계적으로 약 15만 마리가 생존해 있는데 세계의 자원과 자연 보호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육지에 서식하면서 등딱지 길이가 1미터를 넘는 거북은 단 2종인데요,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그 중 하나입니다. 무려 300년까지 장수한다고 하네요. 

이 거북이들이 오게 된 것은 순천시와 세이셸 공화국이 맺은 우호교류 협약 덕분으로, 세이셸 공화국은 4월 20일부터 6개월 간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이 거북이들을 순천시에 기증했답니다. CJ대한통운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전담물류사로서 이 거북이 운송을 맡게 됐습니다. 

살아있는 희귀 생물 운송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지난 3월 말경,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자 CJ대한통운 여수지사의 거북이 운송 담당자 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고심이 크시겠네요…보통 화물도 아니고…”

“아~ 생각하믄 밤에 잠도 안 옵니다!”

온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충격 흡수 장치를 갖춘 특수 무진동 차량

담당자의 이야기들을 듣고 보니 그럴 법도 합니다. 거북이들의 고향인 알다브라 제도는 연평균 기온이 25~28도 사이 정도라고 해요. 갑작스레 환경이 달라지면 거북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운송 중에도 내내 이 온도를 유지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큰 충격이나 소음도 피해야 합니다. 게다가 값을 따질 수 없는 멸종위기 보호종이고 순천시와 세이셸 공화국의 우호교류의 상징이다 보니, 운송 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을 겁니다.  

4월 2일, 마침내 거북이들이 수의사와 함께 세이셸 제도에서 비행기를 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거북이들은 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CJ대한통운 거북이 운송팀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이른 새벽부터 공항에서 거북이들을 기다렸습니다.  

거북이들은 각각 목재 상자에 담겨 비행기에 실려왔습니다. 150kg이 넘는 무거운 거북이를 담기 위해 묵직한 목재 상자 2개가 제작됐습니다. 거북이의 호흡을 위해 구멍을 뚫어놨는데요,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양이 들어있는 상자가 연상되는군요. 

거북이를 싣고 난 뒤, 운송차량은 시속 80km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까지 달렸습니다. 급가속, 급정거를 피하고 최대한 일정속도를 유지해 화물칸 안의 거북이들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운송차량 앞으로는 컨보이 차량이 선행하면서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했습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도착해 조심스럽게 내려지고 있는 거북이

보이지는 않지만 저 상자 안에 거북이가 들어있답니다. 상자와 거북이를 합친 무게만 700kg 정도여서 지게차로 옮겨야 하죠. 

마침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육장 앞까지 거북이가 들어있는 나무상자들이 도착했습니다. 상자를 개봉하기 직전, 혹시라도 거북이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봐 운송팀의 속이 타들어갔습니다. 

 상자 안의 거북이. 육지거북이라 물이 없어도 괜찮아요

상자에서부터 사육실까지는 성인 남성 5명이 겨우 들어야 했어요. 

드디어 사육실에 무사히 안착~

모두가 거북이의 상태를 진단하는 세이셸 공화국 수의사에게 시선이 향했는데요.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에 운송팀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CJ대한통운은 과거에도 코끼리, 돌고래, 경주마 등 다양한 동물들의 운송을 담당했습니다. 살아있는 생물운송은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안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난관의 연속인 경우가 많습니다. 

혹,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박람회의 마스코트 ‘알다브라 육지거북’을 꼭 구경해보세요. 먼 타국에서 정말 어렵게 온 친구랍니다.^^ 정원박람회장에 국가정원을 조성한 세이셸 공화국은 세계적 희귀식물 18종 253그루와 화강암석 4점 등도 전시용으로 함께 기증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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