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첫 발걸음! CJ제일제당 장민아 팀장

최근 국내외 기업의 최고 화두는 ESG다.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한 경영 방식은 기업의 생존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뜨거운 관심 속에 국내 기업들을 발빠르게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중이다. CJ제일제당 또한 지난 4월,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출범해 ESG를 전략적,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출범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ESG 담당자인 Sustainability팀(지속가능경영 부서) 장민아 팀장을 만나봤다.

ESG 준비,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작!

CJ제일제당 Sustainability팀 장민아 팀장이 원목과 빗살무늬 유리벽을 배경으로 팔짱을 낀 채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내 가교 역할을 맡은 Sustainability팀 장민아 팀장

Q. ESG의 관심이 정말 뜨겁다. 중요한 건 그 관심에 비해 ESG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은 드문 것 같다. ESG는 무엇이고, 기존 CSR 활동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ESG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관리요소로서, 투자자를 비롯하여 자본시장에서 대두되기 시작했다. 즉,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잣대로 재무적 그리고 비재무적 요소가 있고 이중 비재무적 요소의 핵심요소가 바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다.

경영이익과는 무관하게 기업의 선행, 즉 사회공헌과 같이 기업이 자발적으로 행하는 CSR과는 달리, ESG는 실제 기업의 중장기적 ‘기회’와 ‘위기’의 관리요소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분명 교집합은 있지만 관점의 차이는 크다.

Q. 지난 4월 13일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출범했다. 본격적인 ESG 경영 행보인 셈인데, 준비작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본격적인 논의는 올해 초부터 되었지만, 준비 작업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2013년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행하면서 이에 대한 중요성은 파악해왔다. 이를 계기로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평가에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6년 연속 편입되는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 관련, 다수의 공신력 있는 기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최근 ESG는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적인 움직임으로 그 영역은 확대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기후변화대응은 통상 아젠다로서 예고 되고 있고 선진국 중심으로 법제화가 되는 중이다. 그만큼 다양한 투자기관, 고객사, 평가사에서 ESG 관련된 요구 및 강도도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지속가능경영 요구 대응, 기업 투자·평가 리스크 저감, 사업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고 의사결정기구 도입이 필요해 ESG안건 심의·의결의 지속가능경영 위원회, 주요 안건의 대내 의사결정의 지속가능경영 협의체가 설치되었다.

Q. 지속가능경영 위원회, 지속가능경영 협의체의 지원 성격이 강한 지속가능경영 부서 또한 올해 신설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역할인가?

지속가능경영부서에서는 사업과 연관된 ESG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내재화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ESG 이슈는 계속 변화 발전 중인데, 관련 안건을 실행 조직과 함께 발굴 및 협의하고 지속가능경영협의체와 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등의 지원역할을 담당한다. 더불어 이러한 기업의 ESG 성과와 추진사항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역할도 맡는다.

지속가능경영 위원회 출범 이후 달라지는 부분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이미지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지속가능경영 위원회와 그 아래에 위치한 협의체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대표이사주관), 그 아래에 위치한 전담조직 지속가능경영 부서, 실무 협의체(유관부서)가 체계적인 조직도 안에 표시되어 있다.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이미지

Q. ESG 경영을 위한 안건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를 보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지속가능경영 위원회’, 협의체인 ‘지속가능경영 협의체’, 전담조직인 지속가능경영 부서, 실무 협의체(유관 부서)가 있다. 우선 실무 협의체를 통한 안건이 발굴되면, 지속가능경영 부서와 논의 후,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거쳐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로 가게 되는 바텀 업(bottom-up) 방식, 반대로 주요한 안건이라면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로부터 실무 협의체로 내려와 진행하는 탑 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Q. 이 과정을 통해 앞으로 다룰 과제는 무엇인가?

친환경 에너지 도입 및 탄소중립 달성, 포장재 등 자원 재활용 및 생분해 기술 개발, 인권경영 추진 및 인적 다양성을 고려한 조직문화 조성, 고객 건강과 영양 증진을 위한 제품 개발, 지속가능한 공급망 체계 구축, 선제적 법/윤리 리스크 관리 시스템(Compliance 경영체계 등) 구축 등을 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 중 시급성을 고려하여 인권과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전략은 우선과제로 선정하여 올해 안에 전략 수립 및 실행 체계 정비 예정이고, 이외 전략 과제도 내년까지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의 Deforestation-free 대두 농장 사진 전경으로, 녹색 물결이 찬란한 대두들이 줄 이어 자라나고 있고, 'BRS 511'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의 Deforestation-free 대두 농장 사진 전경

Q 지난 4월, CJ셀렉타(CJ Selecta)가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Deforestation-free)’을 선언한 것도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ESG 전략으로 볼 수 있겠다.

그렇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지역은 지구 산소의 20% 이상을 생성한다. 근데, 2019년부터 급격하게 삼림이 황폐화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2019년 8월에는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화제로 열대 우림이 손실된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삼림 훼손에 따른 기후변화대응 측면에서 원재료 재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이슈에 책임을 갖고, 아마존에서 무분별한 벌채를 하거나 화전경작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생태계 파괴를 막고자 2021년 1월 아마존 대두 사용금지 선언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Q. 사회, 지배구조 부분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사회 부분에 주요 키워드는 ‘인권’이다. 전세계적으로 1억 2천 5백만 어린이들이 여전히 아동노동으로 착취를 당하고 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까지 열악한 조건에서 노동자들이 일을 하는 등 기본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아동노동을 근절하고 전방위적으로 인권 리스크를 방지할 계획이다. 구성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지역사회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CJ제일제당 인권선언서’ 선포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배구조 부분도 강화할 예정인데, CJ제일제당의 여성 임원 비율은 21.8% 국내기준 상장사 여성임원비율인 4.6%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2020년말 기준) 여성 채용 확대와 같은 단순 성 평등 차원이 아니라 여성이 역량을 발휘해 우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여성관리자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 바이오 사업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내 이사 선임은 여성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의 성과다. 앞으로 지속가능경영에 일환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여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CJ제일제당 Sustainability팀 장민아 팀장이 회의실 테이블에 앉아 두손을 모은채 미소를 띄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Q. 지난 주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 위원회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분위기와 주요 부분은 무엇이었나?

ESG 경영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성과 올해 계획 소개와 승인을 받았다. 승인 안건 중에는 인권경영 관련 정책이 있었다. 인상깊었던 건 ESG를 향한 참여인원들의 뜨거운 관심이었다. 그만큼 현재 ESG가 중요한 사안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Q. 많은 관심은 자칫 실무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데, 이를 이겨내며 ESG 관련 실무를 잘 할 수 있는 동력 중 하나를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

아무래도 약 20년 동안 해왔던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해왔던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당시 다양한 나라의 시장 분석에 따라 자사, 혹은 제품의 성공 요인의 키를 도출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이는 ESG 실무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특히 ESG 경우 거시적 관점의 이해 관계자의 니즈를 파악, 트렌드 분석 등 시장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는 건 일맥상통하고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더불어 이전 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다양한 ESG관련 법 규제 동향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EU와 미국의 규제 변화는 담당 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리 살펴보고 있다.

CJ제일제당 Sustainability팀 장민아 팀장이 유리벽을 배경으로 테이블에 왼손을 올린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Q. 중장기 플렌으로서 ESG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첫 단추를 채운 셈이다. 앞으로 위원회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도기업 벤치마크와 이해관계자 요구사항을 파악하여 ESG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기회요인을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 것 보다는 해야 할게 많지만, 중장기 플렌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속가능경영 위원회’ 출범만 보더라도 ESG는 중장기 플렌인 동시에 특정 인원들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민아 팀장은 ESG 주요 동력이 관심의 지속성과 심도라고 강조한다. ESG에 관련된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마음으로 움직이고 노력할 때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앞으로 의미 있는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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