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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친환경, 지속가능성. 오늘날 우리가 결코 간과 해서는 안 될 주제들이다. 전 세계가 환경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지금! CJ제일제당은 탈탄소, 제로웨이스트를 향한 전략을 발표하며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는데. ESG센터 환경전략팀 고청훈 님에게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차근차근 지켜가는 환경전략 Q. 소속되어 있는 CJ제일제당 ESG센터의 환경전략팀은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 곳인가? CJ제일제당은 크게 ‘지속가능한 환경’, ‘건강과 안전’의 두 가지 핵심가치를 두고 지속가능경영 8대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ESG센터의 환경전략팀은 그중에 환경분야의 네 가지 전략 과제들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친환경 패키징, 친환경 소재 솔루션 개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CJ제일제당은 ‘2050 Carbon Neutral & Zero Waste’를 선언한 바 있다. 비즈니스 구현까지의 배경과 구체적 계획이 궁금하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플라스틱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이슈들은 정부나 기업, 소비자 중 어떤 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에게 나름의 책임과 의무가 주어진다. 우리 역시 식품 기업으로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응 체계 마련에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를 실현하고자 장기 지향을 세웠던 것이다. 그런데 2050년 계획만으로는 먼 미래 이야기인 듯 느껴질 것 같아 중간 단계로 2030년까지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2030년까지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을 20년 대비 25%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과 솔루션의 혁신을 통한 사업장 감축량은 물론이고 고객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물 사용은 2030년까지 제품 생산량당 취수량을 10~20% 줄이고, 매립 폐기물은 현재 제로화 수준인 국내 역량을 글로벌로도 확대해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 제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우리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Nature to Nature’의 선순환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다. 탄소중립으로의 첫걸음, 친환경 공급망 구축 Q. 최근 CJ제일제당이 CJ블로썸캠퍼스에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적용한 가스피케이션 기술이 이슈다. 목재 연료(바이오매스)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일반적인 숯이 되기도, 바이오차(Biochar, biomass + chrcoal)가 되기도 한다. 고온으로 세게 가열해 탄소를 공기 중으로 배출해 날려버리면 우리가 아는 숯과 재가 된다. 반면에, 가스피케이션(Gasrication) 기술은 저온 열분해로 목재를 태우면 탄소를 머금은 상태로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띈 바이오차가 만들어지며 탄소 배출량이 낮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청정에너지 시스템으로 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가스피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스팀을 생산해 우리 공장을 가동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했던 LNG 가스 사용을 줄여 에너지 비용 절감 및 혁신적인 탄소감축이 가능해진다. CJ블로썸캠퍼스의 ‘그린뉴딜 에너지 공급사업’은 지난해에 수립한 환경경영 전략 과제 일환으로 식품사업 부문 퀵윈(Quick-win)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1만 2천 평 규모로 조성하고, 시간당 50톤의 스팀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Q. CJ블로썸캠퍼스의 가스피케이션 시설은 내년 착공으로 2025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에 기대되는 온실가스 감축은 어느 수준인가? 본격 가동 이후에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4만 4천 톤 감축을 예상한다. 수치상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는 당사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16개 사업장이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의 10%에 육박하는 규모로 1년 내내 1.5개 사업장 가동을 멈춘 만큼의 효과를 낸다. 그리고 CJ블로썸캠퍼스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는 탄소제로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이는 탄소를 어느 정도 저감했다는 저탄소 차원이 아닌, 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지구를 위한 당신의 용기, 햇반 용기의 안심사이클 Q. 햇반 용기에 대해 CJ제일제당이 풀고 싶은 오해가 있다고 들었다. 아직도 햇반 용기가 재활용이 안 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오해와 억울함을 풀고 가야겠다. (웃음) 결론부터 전하자면 햇반 용기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햇반 용기는 안쪽과 바깥쪽이 PP(폴리프로필렌)로 만들어지고, 그 사이에 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한 합성수지 소재의 산소차단 필름이 들어간다. 때문에 95% 이상 PP 소재로 만들어지지만 Other로 표기될 수밖에 없는데, Other라고 해서 재활용이 안 되고 있었느냐? 그건 아니다.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정화조나 길 조경에 쓰이는 검은색 큰 화분 등의 형태로 재활용되어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에서도 설명자료를 발표한 바 있지만 한번 생긴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업의 사회공헌성 활동이 아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햇반 용기 회수/업사이클링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Q. 회수부터 업사이클링까지 체계적인 프로세스 구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최근에는 법이 개정되었지만, 해당 기획을 처음 추진했던 당시만 해도 재활용 플라스틱은 식품 접촉면에 쓸 수 없었다. 때문에 우리가 햇반 용기를 회수해 세척, 살균 공정을 거친다 해도 현실적으로 우리 제품에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식품 비접촉 면에 쓰더라도 소비자가 재활용 소재 사용에 따른 이취를 호소한다면, 과학적으로 문제없음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우리가 다시 쓸 수도, 재생원료의 시장 수요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대안 없는 챌린지를 받은 것 같아 어려움이 더욱 컸다. 당시 인식과 기술 안에서 일회성 행사나 사회공헌성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고심했고, 회수한 용기를 세척 후 원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지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은 물론, 플라스틱 선순환 모델을 갖추게 되었다. Q. CJ더마켓을 통한 고객 참여는 물론이고 사옥에도 햇반 용기 수거함이 있는데, 실제 참여율은 어느 정도인가? 캠페인 시작 후에 고객분들이 제품을 구매해 섭취하고 20개 이상을 모으기까지 기본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벌써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회수율을 환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패키지 판매량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았고, CJ더마켓을 통해 많은 고객분들이 ‘잘 모아서 재활용에 동참하겠다’는 후기를 남겨주셨다. 또,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여러 계열사 건물에 재활용 원료로 햇반 용기 수거함을 만들어 설치해 뒀는데, 참여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오히려 수거함의 용량이 작아 수시로 비워줘야 할 정도이다. Q. 그렇다면 회수된 햇반 용기는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 하게 되나? 캠페인 초기에는 햇반 용기를 활용해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불빛 반사 카드를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판촉물이나 팔레트로 업사이클링을 진행해 왔고, 최근에는 회수된 햇반 용기로 선물세트 트레이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 결과가 좋아 적용한다면 지속가능한 선순환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지속가능한 내일로 향하는 CJ제일제당 Q. 앞서 언급한 두 사업 외에도 환경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의 CJ제일제당 환경전략 비전이 궁금하다. 온실가스와 관련해서는 사업장 영역에서의 감축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향이 미치는 가치사슬 전반의 감축을 요구받고 있는데. 원재료를 구매하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전 과정에서의 혁신을 통해 우리의 제품과 솔루션으로 고객의 차원은 물론이고 전 지구적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난 4월 28일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이 폐기물 재활용률 99.46%를 인정받아 글로벌 환경·안전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골드등급을 획득하는 등 가시화된 결과를 내고 있다. 또한 올해 전 밸류체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후위기, 탈플라스틱 등 당면한 환경 이슈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믿고 환경 위기를 사업적 기회로 만드는데 힘쓸 것이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과 솔루션이 궁극적으로지자체를 넘어 전 지구적 차원의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직접 만나본 고청훈 님은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협력과 상생을, 일회성이 아닌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친환경 전략을 세워간다. CJ제일제당이 말하는 ‘Nature to Nature’이 실현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지구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ESG센터 환경전략팀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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