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구를 지키는 가장 즐겁고 꼭 필요한 방법? 다이아 티비 홍다애 PD

갑작스럽게 받게 된 메일 한 통! 그 안엔 2070년 환경오염으로 심각해진 지구의 소식이 담겨져 있다. 이후 미래를 바꾸기 위한 이달의 소녀 츄의 노력이 시작되는데…… SF 영화냐고?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지구를 지켜츄’의 티저 영상이다. ‘지구를 지켜츄’는 긍정 에너지의 아이콘인 츄의 매력과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환경 보호 방법을 소개하는 채널. 2021년 첫 에피소드 공개 이후 3개월이 채 안된 시점에서 약 27만 명의 구독자를 기록중이다. 매 콘텐츠 마다 재미와 정보를 전하기 위해 노력중인 다이아 티비 홍다애 PD는 츄와 함께 소개한 지구를 지키는 가장 즐겁고도 꼭 필요한 방법을 알려줬다.

‘지구를 지켜츄’의 시작은 환경 다큐로부터~

유튜브 채널 '지구를 지켜츄'의 다이아 티비 홍다애 PD가 다이아 티비 사내 복도에 설치된 TV 옆에서 슬레이트를 들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고 있다.
웹 예능 ‘지구를 지켜츄’를 제작한 다이아 티비 홍다애 PD

Q. ‘지구를 지켜츄’ 제작에 정신이 없겠다.

지난 주 금요일(12일)에도 촬영을 했다. 보통 하루에 두 콘텐츠를 촬영하고, 격주로 진행된다. 촬영이 끝나면 편집 작업에 업로드까지 진행되는데, 평균 3~4주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작년 12월부터 ‘지구를 지켜츄’를 해왔는데, 벌써 3달이 지난 거 보면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Q.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를 지켜츄’는 트렌드를 잘 접목한 인포테인 예능인 것 같다.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2020년 말, 여자 아이돌이 등장하는 웹 예능 기획안을 준비해야 했다. 당시 어떤 걸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예전에 봤던 ‘더 트루 코스트’라 다큐멘터리가 떠오르더라. 패스트패션에 따른 환경의 심각성을 다룬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를 웹 예능으로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획에 어울릴 여자 아이돌을 찾아야 했는데 2020년 ‘KCON:TACT 2020 SUMMER’ 기간 이달의 소녀와 피트니스 크리에이터 제이제이와의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촬영했을 때 만난 ‘츄’가 떠올랐다. 당시 긍정에너지가 마구 뿜어져 나와 입덕 아닌 입덕을 했었는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환경 메시지를 츄를 통해 전한다면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제안을 했다.

Q. 기획안을 제출했을 때 반응은 어땠나? 제안 시 츄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궁금하다.

당시 재택근무 중이었는데, 기획안을 보내고 기다리는 그 5분 동안 정말 많이 떨렸던 것 같다. 프로그램이 지닌 의미는 좋지만 통과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는데, 다행히 좋다는 반응과 함께 통과되었을 때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이후 츄와 사전 미팅을 가졌고,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의의를 설명했다. 다행히 본인도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아서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특히 환경 보호 소재 프로그램인 경우, 출연자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완성도가 높아지는데, 그런 부분에서 츄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츄’를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환경 메시지

유튜브 채널 '지구를 지켜츄'의 오프닝 이미지로, 중앙 지구 이미지 위에 '지구를 지켜츄'라는 타이틀이 삽입되어 있고, 양쪽에는 환경 보호 관련된 영문 글씨가 이미지화되어 배열되어 있다.

Q. ‘지구를 지켜츄’는 티저 영상 부터 남달랐다.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다. 여타의 웹 예능은 첫 미팅 때 카메라를 설치해서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하는데, 좀 다르게 가고 싶었다. 그래서 미래에서 온 메시지를 받은 현재의 츄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미션을 수행한다는 내용을 임팩트 있게 전하기 위해 살짝 드라마 형식을 취한 것이다.

Q. 첫 에피소드인 일회용품 없는 카페 알바 체험을 시작으로, 전기차, 비건 버거 만들기, 분리고사(분리수거 시험), 친환경 빨대 리뷰, 소프넛, 구제매장 체험 등 매회 환경 보호를 위한 체험과 그에 따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첫 에피소드인 일회용품 없는 카페 알바 체험 일 것 같다. 나와 츄의 공통점 중 하나가 ‘처음’이라는 점이었다. 웹드라마를 하다가 웹예능은 처음 맡아봤고, 츄 또한 혼자 예능을 이끌어가는 처음이라서 둘 다 떨렸다. 첫번째 에피소드를 무사히 마치고, 두번째 에피소드를 촬영하기 전에 따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처음이지만 잘하자고 서로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첫번째 에피소드가 가장 조회수가 높은 효자 콘텐츠로서 그 몫을 해주고 있다.

비건 버거 만들기 편도 기억에 남는다. 이전 카페 알바, 전기차 에피소드와 달리, 비건 버거는 오롯이 츄 혼자 진행을 해야 했는데, 그에 따른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하니 츄가 너무 잘하는 거다. 걱정은 곧 신뢰로 바뀌면서 이후 촬영장에서 그의 매력이 잘 표현되도록 더 많이 노력했다.

Q. 비건 버거 편을 봤는데, 정말 오디오가 쉬지 않더라.(웃음) 그만큼 ‘지구를 지켜츄’의 상당부분은 츄의 매력에 기인한다.

편집할 때 너무 힘들다. 다 귀여워서 덜 귀여운 걸 찾는게 너무 어렵다.(웃음) 그만큼 촬영장에서 함께 나온 출연자나 스탭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준다. 그리고 단순히 출연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게재하는 등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 소프넛 편도 고향집에 가서 엄마와 함께 촬영해서 갖고 오겠다고 카메라를 가져간 케이스다. 더불어 친환경 빨대 편도 이달의 소녀 멤버들이랑 먼저 사용하고 후기를 찍어오겠다고 선제안을 하는 등 뭔가 프로그램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유튜브 채널 '지구를 지켜츄'의 10만 구독자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구글에서 보내온 실버버튼이 테이블위에 놓여져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 된 날 10만 구독자 수를 넘은 ‘지구를 지켜츄’!

Q. 그만큼 출연자와 제작진간의 절묘한 합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 ‘지구를 지켜츄’는 약 3개월만에 구독자 수 27만 명(3/22일 기준)을 기록하는 등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실버버튼을 받았을 때 어땠나?

뭔가 뿌듯했다. 츄가 10만 구독자를 넘었을 때 내건 공약이 ‘로고송 만들기’였는데, 이 에피소드 촬영 날 실버버튼이 왔고, 이를 츄가 직접 언박싱했다. 그 때 계속 마음 한 켠에 있던 불안감이 안도감으로 변화한 것 같다. 츄 또한 혼자 출연한 프로그램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는 것 만으로 특별했을 것이다.

재미 x 정보, 인포테인 예능을 위한 노력~

유튜브 채널 '지구를 지켜츄'의 다이아 티비 홍다애 PD가 의자에 앉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환경 보호 메시지와 예능적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잡기 위한 고민을 지금도 하고 있다는 홍다애 PD

Q. 자칫 환경 메시지가 들어가면 예능적 재미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PD로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 콘텐츠를 하면서 가장 많이 걱정됐던 부분이 바로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예능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츄가 등장해 직접 체험해보고, 문제도 풀어보고, 정보도 알려주는 등 보다 쉽게 환경 보호 방법을 알려주니 예능적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콘텐츠의 주 타깃은 환경 보호를 어렵게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들이다. 텀블러 사용이 어색했던 이들이 콘텐츠를 보고 흥미와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주요 소재를 선택하고 장소 섭외를 하는 등 환경 보호 실천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했다.

Q. 그 노력에 힘입어 ‘지구를 지켜츄’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잘 담으며 새로운 인포테인 예능으로서 사랑받고 있는데, 담당 PD로서 계속 가져갔던 중점은 무엇인가?

진실성이다. 콘텐츠 안과 밖 모두 환경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해야 프로그램에 녹아지고, 그래야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번 아이템을 선정하거나 일상 생활에서도 이 진실성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다 보니 보이지 않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제작진 모두텀블러는 기본이고, 친환경 빨대, 분리수거 등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고 있다. 간혹 소품이 담긴 택배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쓰레기가 나오는데, 그 때마다 너나 할 것없이 ‘츄한테 혼나겠네’ 라는 말을 농담처럼 한다.(웃음) 100% 제로 웨이스트 삶을 살 수는 없지만 나를 비롯해 모든 제작진이 환경 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다.

유튜브 채널 '지구를 지켜츄'의 다이아 티비 홍다애 PD가 10만 구독자 돌파 때 받은 실버버튼과 프로그램 내 미션 성공 시 붙이는 환경 보호 스티커 판넬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Q. 환경 소재 외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앞서 말했지만, 다이아 티비에 들어온 후 웹드라마를 하다 ‘지구를 지켜츄’를 통해 웹 예능을 처음 경험했다.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같지만, 드라마와 예능은 결이 다르다고나할까. 드라마는 오래 준비해서 대본, 콘티 등 계획에 의해 돌아가는데, 예능은 현장에서 결정되는 게 많다.

처음엔 이게 적응이 안되더라. 나만 대본을 보고 있는 거였다. 예능의 생명은 현장에서 생기는 의외성인데, 이를 잘 수용하고 살리는 자세가 처음엔 잘 잡히지 않았다. 그 때 선배가 그러더라. 내려놓으라고. 그래서 그 말을 실천하고 있다. 다행히 매회 촬영하면서 선배의 조언과 츄와 스탭간의 신뢰가 두터워지면서 차차 나아지고 있다.

Q. 예능 PD로서의 더 나은 역량은 앞으로 만들어질 콘텐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나?

그렇게 되지 않을까!(웃음) 일단 ‘지구를 지켜츄’를 잘 만들어야 하는 게 우선이다. 이후, 셀럽이 등장하는 다른 채널도 구상 중에 있다. 올해는 예능 PD로서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 같다. 처음엔 힘들지만 하다 보면 익숙해 질 거라 믿는다. 환경 보호 실천처럼 말이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은 많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홍다애 PD도 마찬가지였다. ‘지구를 지켜츄’를 만들기 전에는 텀블러 사용에 관심은 있었으나 막상 먼저 나서서 실천하지 못했던 1인이었다. 하지만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텀블러 사용은 물론, 친환경 빨대 사용 등 환경을 위한 실천적 삶을 보내고 있다고. 아직도 환경 보호가 어렵다면 매주 목요일 ‘지구를 지켜츄’를 만나보자. 우리 모두 지구를 지켜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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