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위키]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물류산업

물류위키 - 물류위키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우리 일상의 삶과 촘촘히 연결된 물류의 개념부터 중요성, 미래 물류세상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매일 수많은 물건을 구매하고 사용하면서도 그 물건들이 어디에서 만들어져서 어떻게 우리에게 공급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막연히 중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곳에 위치한 공장에서 저렴한 인건비로 물건을 생산하여 우리가 소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그 수많은 상품들은 처음 원자재 상태에서 최종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바다를 몇 번이나 건너며 세계 곳곳의 공장을 거쳐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송상화 교수 사진

송상화 |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송상화 교수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에서 SCM 및 물류혁신 분야의 교육 및 연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물건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하나의 컴퓨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전 세계 공장의 분업으로 첨단의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세계 지도 사진. 한국과 세계 여러나라와 점선으로 이어진 모습이 그려져있고, PC 사진이 삽입되어 있다.
하나의 컴퓨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전 세계 공장의 분업으로 첨단의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를 보더라도 아프리카에서 유럽까지 전세계 공장의 분업으로 첨단의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와 남미의 광산에서 채굴된 금속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들이 아시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부품 제조기업으로 바다를 통해 공급되고, 이를 활용하여 각각의 부품 제조기업들이 만든 메모리 반도체, CPU, 마더보드, 그래픽카드 등의 컴퓨터 부품들은 때로는 바다로, 때로는 하늘을 통해 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 위치한 컴퓨터 조립 기업으로 운송된다.

그리고 마침내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의 컴퓨터가 조립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언제라도 우리가 원하는 컴퓨터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공장들의 컴퓨터 공급사슬 네트워크가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편리하게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춘 일부 기업들만이 만들 수 있는 최신 제트비행기의 경우에도 한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스웨덴, 캐나다, 호주, 프랑스, 중국 등의 국가에서 만들어진 부품들이 바다를 몇 번이나 건너며 조립되어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부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자재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에서 바다로, 그리고 하늘로 연결되어 전세계의 비행기 공급사슬 네트워크로 공급되고 최종적으로 첨단 비행기가 우리 곁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소해 보이는 물건 하나하나에도 육지와 바다와 하늘길을 통해 연결된 수많은 공장, 그리고 그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과 땀이 녹아들어 있다. 그렇다면, 전세계 국가들에 복잡하게 펼쳐져 있는 공장들을 하나의 공급사슬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그 흐름을 관리하는 것은 누구의 몫일까?

산업이라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물류 산업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손 모습. 물류산업 내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위치로 물건을 이동시키고 관리하는 것 시스템은 흡사, 마치 수많은 악기와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연상케 한다는 내용에 맞게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손 이미지를 삽입했다.

거대한 공급사슬을 하나의 공장처럼 연결하여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위치로 물건을 이동시키고 관리하는 것은 마치 수많은 악기와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서로 다른 개성의 악기와 연주자들을 하나의 음악으로 조화롭게 연결하여 감미로운 음악으로 완성시키는 것과 같다.

우리가 물류산업을 바라볼 때 막연히 생각하는 선입견은, 물류산업이 트럭이나 비행기, 선박을 통해 물건을 단순히 이동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 물류 산업은 산업이라는 거대하고 복잡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을 담당하여 글로벌 공급사슬을 하나로 연결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건을 공급함으로써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흐름을 관리하고 조율하고 있다.

각각의 훌륭한 연주자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하나의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저 아름다운 소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악기 및 연주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지휘자가 있기에 오케스트라의 개성 넘치는 소리들은 하나의 음악으로 통합되어 우리에게 만족을 주게 된다.

경기 군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통합관제센터(MCC) 사진. 이곳에서는 전국 물류 운영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기 군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통합관제센터(MCC)에서는 전국 물류 운영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사슬 네트워크 역시 각각의 공장들이 만들어내는 훌륭한 부품들을 네트워크 내 주요 거점들로 조화롭게 연결하고 흐름을 제어하는 물류산업의 전문가가 있기에 수요와 공급의 다양한 불확실성에도 우리는 저렴한 비용으로 상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공급사슬 네트워크 조율사, 종합물류기업

전세계의 글로벌 공급사슬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물류 산업은 항공운송, 해상운송, 육상운송과 같은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내 주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흐름을 조정하는 물류 창고 서비스, 국가간 경계를 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통관 서비스, 공급사슬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물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율하기 위한 물류 아웃소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체 공급사슬 네트워크의 지휘자이자 조정자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물류 산업은 하나 하나의 개별 요소 물류 서비스 뿐 아니라 상품의 이동에서 보관 등의 흐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통합 물류 서비스 역량 고도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한민국 정부 역시 우수 물류기업 인증 제도에 화물자동차운송기업, 물류창고기업, 국제물류주선기업 등 분야별 우수 물류기업 뿐 아니라 공급사슬 네트워크 전반의 서비스를 종합 관리하는 우수 종합물류기업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물류 전문기업의 미래, IT와 전문성으로 전체를 최적화하다

CJ Rokin Logistics 중국 상해 TES 센터 사진. ES&컨설팅이라 불리는 고유의 핵심역량을 물류 프로세스의 자동화·무인화를 추진, 최고의 IT 서비스를 결합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ES&컨설팅이라 불리는 고유의 핵심역량을 물류 프로세스의 자동화·무인화를 추진, 최고의 IT 서비스를 결합하고 있는 CJ대한통운

과거 물류 프로세스가 단순한 상품의 운송에 머물러 있던 시대에는 각각의 제조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물류를 처리하는 자가물류 (1PL, First-Party Logistics) 혹은 자회사를 통해 처리하는 2자물류 (2PL, Second-Party Logistics)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사슬 네트워크 측면에서 전체적 관점에서 프로세스를 최적으로 관리하고 조율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과 물류 서비스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물류 프로세스 운영은 자가물류와 2자물류 시대를 넘어 물류 전문기업에 프로세스를 아웃소싱하는 3자물류 (3PL, Third-Party Logistics), 물류 뿐 아니라 물류와 연결된 IT, 계획 수립 등의 보다 포괄적인 분야로 확장하는 4자물류 (4PL, Fourth-Party Logistics)가 물류 산업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물류 프로세스에 적극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며 물류 산업은 IT와 전문성으로 고도화된 첨단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 물류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세계적 물류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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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위키] 로봇과 드론이 만드는 미래 물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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