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콘텐츠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비저너리’를 보자

선견지명이 있다는 뜻의 ‘비저너리(Visionary)’. CJ ENM에서는 이 단어를 새롭게 정의했다. 자신만의 언어로 대중을 위로하고, 미래를 사유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들을 비저너리라 칭한 것. 이 시상식에서는 한 해 동안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한 상징적인 인물들의 업적을 돌아보며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미래를 제시한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굵직한 일들이 많았던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비저너리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엔터테인먼트의 현재와 미래를 보는 비저너리

빛 모양의 비저너리 상이 짙은 녹색을 배경으로 놓인 모습. 상 위에는 CJ ENM 로고가 새겨져 있다.
키워드와 인물로 한 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인사이트와 비전을 공유하는 비저너리.

두유 노 싸이? 두유 노 BTS? 한국의 문화는 오랫동안 조금씩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뻗어 나갔다. K-POP으로 물꼬를 튼 한류는 드라마, 영화로 영역을 차츰 확장했고, 세계 문화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OTT와 같은 글로벌한 플랫폼의 등장과 더불어 한국의 드라마, 영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2020년은 그간 치열하게 다져온 내공이 세계 시장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해였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고 김은희 작가의 ‘킹덤’은 K-콘텐츠의 지평을 열었으며 BTS는 전 세계 음악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비저너리는 이러한 상황 속 새롭게 탄생한 시상식이다. 방송, 영화, 음악계의 다양한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미친 인물을 선정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자리다.

하지만 비저너리는 다른 시상식과는 조금 다르다. 단순히 인물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해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따라서 비저너리는 상을 받는 사람만 중요한 것이 아닌, 산업 전반에 걸친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하나의 장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첫 시상식에서는 단절 속 초연결, 최고가 된 비주류, 양면화된 정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BTS, 김은희, 김태호, 블랙핑크, 봉준호, 박지은, 비, 신원호, 송강호, 유재석이 비저너리로 선정됐다. K-콘텐츠가 세계 시장으로 발돋움했던 2020년을 지나 2021년에는 어떤 키워드로, 어떤 인물이 비저너리에 선정됐을까.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 2021 비저너리

2021 비저너리로 6인의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방탄소년단, 에스파, 유재석, 황동혁, 최정남, 윤여정.
2021 비저너리로 선정된 BTS, 에스파, 유재석, 윤여정, 최정남, 황동혁.

올해는 초예능주의, 탈영토주의, 공존을 위한 공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와 K콘텐츠를 선도한 황동혁, 에스파, 윤여정, 최정남, 유재석, BTS가 선정됐다. 기존의 흥행 공식을 깬 예능, 국경과 인종,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펜데믹 시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들이 비저너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는 주류와 비주류가 아닌 다수의 주류가 존재하는, 카메라 앞에서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대다. 지금의 예능 프로그램이 이를 보여준다.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지나가는 행인도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다. 유재석은 탁월한 공감과 경청의 힘으로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올 여름부터 스트릿 댄스의 열풍을 일으킨 ‘스트릿 우먼 파이터’도 맥락을 같이 한다. 최정남 PD가 연출한 이 프로그램에서 댄서는 가수 뒤에서 춤을 추는 익명의 사람들이 아니라, 댄서 그 자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K-콘텐츠는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 뿐 아니라 국경, 현실과 가상의 경계도 무너뜨리고 있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전 세계의 국경을 넘었다. K-POP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에스파는 인간과 AI로 구성된 총 8명의 멤버로 현실과 가상의 멤버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관으로 K-POP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에스파는 ‘K-POP의 미래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영상 삽입 예정현실과 가상을 넘나들고, 국경을 넘는 콘텐츠라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라면 와 닿지 않기 마련. 팬데믹 시기를 보내며 전 세계가 공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지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에서 그 답을 찾았다. BTS는 음악으로 이를 전하는 아티스트다. ‘Permission to dance’의 안무에는 국제 수화를 사용해 인종, 성별, 국경,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021 비저너리 윤여정은 그만의 위트와 솔직함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힘이 있다. 그래서 ‘윤여정 어록’이 있을 정도. 올해는 한국 최초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선구자의 위치에 섰지만, 그가 주목받는 이유가 수상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실 경쟁을 믿지 않는다. 제가 어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나. 저는 오늘 이 자리에 그냥 운이 좀 더 좋아 서 있는 것 같다”, “최고가 아니라 모두 동등하게 ‘최중’만 되면서 살면 좋겠다” 등의 진솔한 소감으로 진한 울림을 남겼다.

‘비저너리 어워즈’, 글로벌 시상식으로의 첫 발돋움을 하다

버라이어티의 웹페이지에 올라온 비저너리 관련 기사. Itroducing CJ ENM's 2021 Visionary Honorees, Celeberating the Korean Entertainment Making a Global Impact 라는 제목의 기사가 발행돼 있다.
버라이어티에 소개된 2021 비저너리

이처럼 지속적으로 K-콘텐츠를 생산해온 CJ ENM은 ‘비저너리’라는 시상식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고민과 비전을 공유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K-콘텐츠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흐름을 읽는 데 K-콘텐츠가 빠질 수 없는 상황. 최근 미국의 버라이어티(Variety, 1905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등 문화 산업의 소식을 전하는 매체)에서도 CJ ENM의 비저너리 시상식에 주목했다.

Korean entertainment was finally “discovered”.

Sonia Kil, Celebrating the Korean Entertainment Making a Global Impact’, Variety, Dec 15, 2021
https://variety.com/2021/biz/news/cjenm-celebrates-visionaries-of-2021-1235131104

버라이어티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을 시작으로 K-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과 함께 비저너리 시상식에서 제시한 세 가지 키워드와 인물, 한국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주체로서의 CJ ENM을 소개했다. 더불어 비저너리로 선정된 인물들의 통찰력과 팬데믹 상황 속 새로운 세대의 엔터테인먼트 소비자가 등장함으로써 마침내 한국의 콘텐츠가 ‘발견’되었다는 평을 덧붙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더 이상 국내 시장에 국한돼 있지 않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 트렌드로서, K-콘텐츠가 전 세계 문화 산업에 빠질 수 없는 주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렇기에 비저너리는 한 해 동안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인 동시에 전 세계의 문화 산업에 비전을 제시하는 글로벌한 시상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BBC가 선정 영화, 타임지가 선정한 100인 등은 개인의 의사 결정,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등에 영향을 미친다. 2020년부터 시작된 비저너리는 한 해 엔터테인먼트를 관통하는 키워드와 인물을 선정함으로써 문화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는 상징적인 지표로 발돋움하고 있다. 언젠가는 비저너리 또한 전 세계 문화계에 인사이트와 비전을 제시하는 고유명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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